본격 정치만화에서 트랙빽.
프랑스 혁명의 영웅은 누구일까?
저 유명한 장 폴 마라 일까? 욕조에서 칼 맞아 죽었으니 아닌 듯 싶고...
당통일까? 단두대에 댕겅이니 아무래도 영웅은 아니고,
공포 정치 로베스피에르일까? 얼마나 죽였는지, 사람들이 화가 나서 댕겅하니 영웅이 아니네.
그럼 스스로 혁명은 완성되었다고 말한 나폴레옹인가?!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프랑스인들은 나폴레옹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걸 봐서 영웅은 아니야.
그럼 프랑스 혁명의 영웅은 누구야?
바로
민중이다.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하기로 결행한 - 저 유명한 구절처럼 - 신문팔이 소년, 푸줏간 주인, 대학생; 바로 민중 스스로가 영웅이다.
부르주아들이 뒤에서 민중을 선동했던, 구워 삶았던 결국 실행은 민중이 했고 민중이 이루었다.
여기서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이 싹튼다. 뭐 당연히 알고 있는 말들 주권재민.. 뭐 그런 뻔한 것들
근데 한국에선 요게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조국 근대화? 박통!
민주화 + 호남? 김대중!
보수 꼴통? 이명박!
사람 냄새? 노무현!
포괄적인 것들이 단번에 '아이돌'로 집중된다. 대중의 역할은 크게 축소되고 오직 개인을 따르는 충실한 하인 or 빠들만 넘쳐난다. 요게 저 신채호 선생이 말한 '영웅을 따르는 발전된 민족'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하지만 민주주의 체제 아래에서 이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이명박이 히틀러로 노무현이 마오쩌둥으로 둔갑했을 때, 지옥같은 광경이 펼쳐지리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파시즘이 이렇게 태동했고, 인민 재판과 무차별한 증오가 서서히 발전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박통 이후 차세대 아이돌이 탄생했다는 굽본좌의 만화는 어찌보면 한국 민주제의 단점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아이돌'이 필요할까.
'노무현'은 대안이 아니다. 진정한 민주제를 원한다면 '노무현'을 버려라, '아이돌'을 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