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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얼마없는 제 관심분야인 여행, 음악, 게임 세 부분에 대해 저만의 생각이나 간단한 리뷰들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 Thinking 부분에는 세 부분에 들어가지 않는 여러가지 생각이 포스팅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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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은 염려마시라, 국민은 보수적이다. + Thinking

최근 나는 꼼수다 열풍으로 인하여 보수진영의 다급함이 느껴진다. 이 '해적 방송'이 그네들이 싫어하는 부분을 맹렬히 공격할 뿐 아니라, 얼마전 서울시 보궐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강력한 파급 효과를 뽐냈기 때문이다.

나꼼수는 대중들에게 토마스 페인의 common sense, 장 자크 루소의 에밀 급이다. 최근 껄로 굳이 비교해보자면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정도 되겠다. 단지 이들보다는 덜 진지하나 해학성 측면이 두드러지는 것 뿐이다.

아니 나꼼수가 상기한 양서들과 같다면 더욱 두려운 일 아닐까? 염려마시라 대한민국 국민들은 보수적이다.

페인의 커먼 센스를 읽은 미국민들은 중앙정부(영국)에 총질을 해댔고, 루소의 에밀을 읽은 불란서인들은 자기네들의 왕 목을 날려버렸다. 그뿐인가 몇백년 뒤엔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를 읽고, 68혁명이 일어나 젊은 세대가 다 때려부수고 난리도 아니었다.

허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은 어떠한가? 동방예의지국 백성답게 얌전히 선거로 심판하려고 한다. 아! 급진적이지 않고 얼마나 보수적인가!

그러니 보수 진영은 걱정말라 목숨보전 할 수 있다. 일단 살면 재기할 수 있는 것이다.


쫄지마!

그럼에도 안철수에게 희망을 품는다. + Thinking


 거의 1년여만에 적는 포스팅이다. 사건 터지면 나불대길 좋아하던내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좋아하던 포스팅을 못했다. 천안함, 연평도라는 큰 사건이 있음에도 각박한 현실은 '내 일만 잘하면 돼' 식으로 서둘러 잠을 청했다. 서른 넘어 결혼까지 생각해보는 현실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무척이나 힘들다.
 
 그럼에도 오늘 포스팅을 적는 이유는, 안철수. 바로 그 때문이다.

 1년여간의 이글루스를 구경해보니 묘하게 보수적으로 바뀐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론직필'과 '백범'과 같은 좌우익이 5:5였던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이건 단지 넷상(대표적으로 아고라)의 좌익 분위기에 대항한 반대급부인 것 같다. 좌파 정부 10년이라는 세월에 별반 달라진 것 없는 - 혹은 더 나빠진 상황 - 것에 반발심리 일수도 있겠다. - 민주당이 좌파인가? 라는 질문은 여기에서 중점이 아니다. 한나라당이 보수라고 정의하면 민주당은 그 반대에 서있다는 것을 표현한 단어다. - 원래 A라는 사실을 믿다가 한번 배신당하면 대항마, B라는 이론에 급격히 쏠리는게 사람 아니던가?

  그래서 그런지, 안철수에 대한 평가는 이글루스에 상당히 좋지 않다. 보수에겐 저놈은 진보 나가리들중 하나일 뿐이며, 중립에겐 왜 똥물에 뛰어드느냐는 식이다. 안철수 개인 능력에 대한 물음표도 끊임없이 던진다.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안철수'는 우리의 새로운 대안일수도 있다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안철수의 내력을 훤히 꿰고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정보는 모두 알고 있는 정보 그대로다. 의대에 입학하여 학과장을 거친 유능한 의사였음에도 컴퓨터 계로 뛰어들어 안철수 백신연구소 사업을 하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한뒤 교수도 한 사람. 이 정도다. 그는 유능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왜 능력을 의심받을까? 정치에는 문외한일것 이다라는 판단이 드는 것이다. 그는 문외한일까? 맞다. 하지만 이번 서울 시장 선거는 능력과 정치력을 보는 선거이기보다는 '상징성'을 의미하는 선거일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현실의 표준정규분포 곡선으로 돌아와보자, 이글루스의 보수. 아고라의 진보가 현실에서도 정말 그렇게 믿는 사람이 있을까? 투표권이 없는 학생들, 연륜이 너무 깊어 정치가 신념이 되어버린 노인층, 혹은 괴짜들을 제외하고는 솔직히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는 무당파다. 우리나라 정치 상황은 미국의 양당 정치와 같이 뿌리가 깊지 못하다. 부자가 공화당, 빈자가 민주당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이미 당보다는 '인물'이며 '인물' 이전에는 우리 동네에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가, 그리고 그 이전에는 '지방색'이다. 서울 강남의 화이트칼라가 정동영을 뽑고, 지방의 서민이 이명박을 뽑았던 지난 대선을 회고해보자.
 노무현에 대한 실망, 곽노현에 대한 실소. 이명박에 대한 증오, 오세훈에 대한 비웃음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제 술자리에서 지인의 말대로 '민주당도 병X, 한나라당도 병X' 인 셈이다. 선/악이 아닌 최악과 차악을 뽑는 선거는 국민들에게 신물이 날정도이며 이제 충분히 곪아터지는 상황이 되었다.

 이쯤에서 우리는 안철수의 등장을 본다. 그는 -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 성실하고 룰에 따라서 사회적인 성공을 이룬 사람이다. 그는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여러 직업을 둘러보면서 사회의 부조리함을 어느정도 인지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그 날카로운 시선은 사회를 주시하고 있고, 정치로의 부름을 받고 있다.

 그는 왜 새로운 대안일까? 물론 그는 차악인 한나라당의 대항이며 야권을 지지한다는 점에서 민주당 쪽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조선일보 : 안철수, 한나라당은 선거로 응징해야.) 그러나 그는 무소속 출마를 염두하고 있다. 물론 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후에 민주당에 영입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진성 민주당이 아니다. 그의 전공은 정치와 법학이 아닌 의학과 사업(공학)이다. 그는 이미 태생 자체가 민주당 계열과는 뿌리를 달리한다. 손학규 측에서도 안철수는 영입해도 문제되는 사안이다. 안철수는 정치공학적인 도표를 그리기가 어려운 대상이다.
 '사회에 대한 인식', 안철수는 성공했음에도 아직까지 그것을 가지고 있다. 불합리함을 인지한다. 그리고 그것을 공론화 시키려는 적극성을 가지고 있다. 인식-공론, 그것이 서구의 민주주의가 아니던가?

 또다시 '인물'에 대해 희망을 품는 다는 것에서 노무현이 오버랩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무현은 아웃사이더였다. 하지만 그것은 정치권 내에서 아웃사이더였을 뿐이다. 그는 법으로 밥 벌어먹고 살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안철수는 새로운 뿌리이다. 그는 법을 업으로 삼지않았다. 법에 연관된 재계도 아니다. 그는 의학과 공학을 업으로 삼는다. 수없이 도전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그러나 사회를 정확히 인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사회와 대화한다.

 우리에게는 한나라당, 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계보가 필요하다. 사회적인 분위기는 이미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안철수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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